— 근감소증 기준 해설

근감소증 자가진단 — AWGS 2019 기준 3단계(선별→악력·의자 일어서기→근육량)와 '근감소증 가능성'의 뜻

2026-08-30 · 근거: Chen LK 2020(AWGS 2019 합의) · Cruz-Jentoft 2019(EWGSOP2) · Pang 2021(Yishun) · Lim WS 2022(싱가포르 CPG) · Yin 2026(GLIS)

"근감소증인지 어떻게 아나요"라는 질문에 대한 정답은 한 가지 검사가 아니라 3단계 순서입니다. 아시아인 대상 기준인 AWGS(Asian Working Group for Sarcopenia) 2019 합의는 ① 줄자와 설문으로 하는 선별, ② 악력·의자 일어서기로 하는 평가, ③ 병원 장비로 하는 근육량 측정을 나눠 놓았습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건 ①과 ②까지이고, 여기서 걸리면 붙는 이름이 "근감소증"이 아니라 '근감소증 가능성(possible sarcopenia)'입니다. 내 값으로 단계를 확인하려면 근감소증 자가 판정기(악력·종아리둘레·SARC-F)에 입력해 보세요.

왜 3단계인가 — 근감소증은 '근육량'만의 문제가 아니다

근감소증(sarcopenia)은 나이가 들며 골격근량이 줄고 근력·신체기능이 함께 떨어지는 상태입니다. 초기 정의는 근육량 중심이었지만, 근육량만 재면 실제 기능 저하나 낙상·거동 장애를 잘 예측하지 못한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각국 합의가 근력(악력)을 앞세우는 구조로 바뀌었습니다.

문제는 근육량 측정 장비(DXA·BIA)가 병원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AWGS 2019(Chen LK 등, J Am Med Dir Assoc 2020)는 알고리즘을 지역사회·1차 의료용과 병원용으로 나누고, 장비 없이도 위험군을 걸러 개입을 시작할 수 있게 '근감소증 가능성'이라는 중간 단계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이 도구가 따르는 것이 바로 지역사회 알고리즘입니다.

1단계 — 선별: 종아리둘레 또는 SARC-F

AWGS 2019가 제시한 지역사회 선별 방법은 세 가지이고, 셋 중 하나만 양성이어도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선별 방법양성 기준필요한 것
종아리둘레(CC)남 <34 cm · 여 <33 cm줄자
SARC-F 설문총점 ≥4점(0–10점)5문항 자가응답
SARC-CalF총점 ≥11점(0–20점)SARC-F + 줄자

종아리둘레 절단값 34/33 cm는 일본 40–89세 526명에서 사지근육량과의 상관을 본 Kawakami 2015에서 왔습니다(상관계수 남 0.81·여 0.73). SARC-F는 근력·보행·의자에서 일어나기·계단 오르기·낙상 5문항을 각 0–2점으로 매기는 설문이고(Malmstrom & Morley 2013), 종아리둘레가 절단값 아래면 10점을 얹어 계산하는 것이 SARC-CalF입니다(Barbosa-Silva 2016). 측정법과 문항별 배점은 종아리둘레 34·33 cm와 SARC-F 설문 편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선별이 음성이어도 안심할 수 없는 이유

SARC-F는 특이도는 높지만 민감도가 낮은 설문입니다. 한국 70세 이상 1,222명을 대상으로 한국어판을 검증한 Kim S 2018에서 민감도는 남 11–60%·여 28–34%에 그친 반면 특이도는 남 96.6–98%·여 85–87.7%로 높았습니다. 즉 양성이면 진짜일 가능성이 높지만, 음성이라고 근감소증이 아닌 것은 아닙니다. 걷는 속도가 느려졌거나 체중이 줄었다면 설문 점수와 상관없이 2단계 악력 측정을 해보는 편이 낫습니다.

2단계 — 평가: 악력 28/18 kg과 5회 의자 일어서기 12초

여기가 자가 판정의 핵심입니다. AWGS 2019는 근력 저하와 신체수행 저하를 각각 이렇게 정의합니다.

구분항목저하 기준(AWGS 2019)
근력악력(양손 최대값)남 <28 kg · 여 <18 kg
신체수행5회 의자 일어서기≥12초
6 m 보통 걸음 보행속도<1.0 m/s
SPPB(간이신체수행검사)≤9점(0–12점)

신체수행은 세 가지 중 하나만 걸려도 저하로 봅니다. 그리고 근력 저하 또는 신체수행 저하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근감소증 가능성(possible sarcopenia)'입니다. 근육량을 재지 않았어도 이 이름은 붙일 수 있고, AWGS는 여기서부터 생활습관 개입을 시작하라고 권고합니다.

악력계가 없다면 5회 의자 일어서기만으로도 판정이 가능합니다. 팔짱을 끼고 등받이 있는 의자에서 완전히 일어섰다 앉기를 5회 반복하는 시간을 재면 되고, 12초를 넘기면 저하입니다. 반대로 악력계가 있다면 악력이 더 안정적인 지표이니 양손을 각각 2회 이상 재서 모든 측정 중 최대값을 씁니다.

3단계 — 근육량: 여기서부터는 병원의 몫

'근감소증'이라는 이름이 정식으로 붙으려면 사지근육량지수(ASM/신장², kg/m²)가 필요하고, 이건 병원에서 DXA(이중에너지 X선)나 BIA(체성분 분석)로 재야 합니다.

측정 장비남성여성
DXA<7.0 kg/m²<5.4 kg/m²
BIA<7.0 kg/m²<5.7 kg/m²

여성 절단값이 장비별로 다른 점(DXA 5.4 vs BIA 5.7)에 주의하세요. 판정기에서도 결과지 값을 넣을 때 측정 장비를 함께 고르게 되어 있습니다. 최종 단계는 이렇게 정리됩니다.

단계조건
근감소증 가능성(possible sarcopenia)근력 저하 또는 신체수행 저하
근감소증(sarcopenia)근육량 저하 + (근력 저하 또는 신체수행 저하)
중증 근감소증(severe sarcopenia)근육량 저하 + 근력 저하 + 신체수행 저하

그래서 근육량 값 없이 집에서 얻을 수 있는 최대 결론은 "근감소증 가능성 단계에 해당한다"까지입니다. 판정기도 ASM/신장²를 입력하지 않으면 그 위 단계는 판정하지 않고 "확진 단계 판정 불가"로 표시합니다.

→ 내 값으로 AWGS 2019 단계 확인하기
근감소증 자가 판정기 — 「선별」 탭에서 SARC-F 5문항과 종아리둘레를 넣어 선별 결과를 보고, 「평가」 탭에서 악력·5회 의자 일어서기·보행속도를 넣으면 근감소증 가능성 여부와 절단값 대비 여유(kg·초)가 항목별로 표시됩니다.

얼마나 흔한가 — 60세 이상에서 3명 중 1명

싱가포르 Yishun 연구(Pang 2021)는 21–90세 542명을 AWGS 2019 기준으로 평가해 전체 유병률 13.6%, 60세 이상에서는 32.2%를 보고했습니다. 반면 21–59세에서도 6.9%가 기준에 해당해, 근감소증이 초고령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도 함께 보여줬습니다. 다만 AWGS 2019 절단값 자체는 고령자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 60세 미만이 이 기준을 그대로 자기에게 적용하는 것은 참고 수준으로만 봐야 합니다.

유럽 기준(EWGSOP2)과 뭐가 다른가

유럽 기준인 EWGSOP2(Cruz-Jentoft 2019)는 백인 집단 데이터를 근거로 하고, 절단값이 아시아 기준보다 대체로 낮습니다. 체격 차이 때문에 한국인에게 유럽 절단값을 쓰면 근감소증이 과소평가되기 쉬워, 한국·아시아에서는 AWGS 2019를 적용합니다.

항목AWGS 2019 (아시아)EWGSOP2 (유럽)
악력남 <28 · 여 <18 kg남 <27 · 여 <16 kg
5회 의자 일어서기≥12초>15초
보행속도<1.0 m/s (6 m)≤0.8 m/s (4 m)
SPPB≤9점≤8점
ASM/신장²DXA 남 <7.0 · 여 <5.4남 <7.0 · 여 <5.5

구조도 조금 다릅니다. EWGSOP2는 근력 저하를 "근감소증 의심(probable)"으로 부르고 근육량으로 확진, 신체수행 저하를 중증의 지표로 씁니다. AWGS 2019는 신체수행 저하도 '가능성' 단계에 넣어 더 이른 시점에 개입을 시작하도록 설계했습니다. 참고로 2026년에는 GLIS(Global Leadership Initiative in Sarcopenia)가 근육량 대비 근력(근육특이근력)을 중심에 두는 새 정의를 운영화하려는 시도를 발표하는 등(Yin 2026) 정의는 계속 다듬어지고 있습니다. 절단값을 볼 때 어느 기준·몇 년 판인지를 함께 확인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가능성' 판정이 나왔다면 — 다음에 할 일

싱가포르 임상진료지침(Lim WS 2022)은 선별 양성 → 근감소증 가능성 평가 → 필요 시 DXA 확진의 경로를 권고하면서, 개입은 확진을 기다리지 말고 가능성 단계에서 시작하라고 정리했습니다. 지침이 제시한 방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특히 근육량은 정상인데 근력·수행만 떨어진 경우라면 근감소증 외의 원인(관절 통증, 신경 문제, 영양, 약물 부작용 등)을 먼저 살펴야 합니다. 반대로 낙상이 반복되고 있다면 근감소증 선별과 별개로 낙상 위험 평가(시력·약물·균형·집안 환경)를 따로 받는 것이 좋습니다.

→ 선별부터 단계 판정까지 한 화면에서
근감소증 자가 판정기 — SARC-F·종아리둘레 선별, AWGS 2019 단계 판정, 한국인 연령별 악력 백분위표를 탭으로 오갑니다. 측정값은 기기에만 저장돼 최근 12건까지 변화를 볼 수 있습니다.
참고 문헌
  1. Chen LK, Woo J, Assantachai P, Auyeung TW, Chou MY, Iijima K, et al. Asian Working Group for Sarcopenia: 2019 Consensus Update on Sarcopenia Diagnosis and Treatment. J Am Med Dir Assoc. 2020;21(3):300–307.e2. PubMed
  2. Cruz-Jentoft AJ, Bahat G, Bauer J, et al. Sarcopenia: revised European consensus on definition and diagnosis (EWGSOP2). Age Ageing. 2019;48(1):16–31. PubMed
  3. Kawakami R, Murakami H, Sanada K, et al. Calf circumference as a surrogate marker of muscle mass for diagnosing sarcopenia in Japanese men and women. Geriatr Gerontol Int. 2015;15(8):969–976. PubMed
  4. Malmstrom TK, Morley JE. SARC-F: a simple questionnaire to rapidly diagnose sarcopenia. J Am Med Dir Assoc. 2013;14(8):531–532. PubMed
  5. Barbosa-Silva TG, Menezes AM, Bielemann RM, Malmstrom TK, Gonzalez MC. Enhancing SARC-F: Improving Sarcopenia Screening in the Clinical Practice. J Am Med Dir Assoc. 2016;17(12):1136–1141. PubMed
  6. Kim S, Kim M, Won CW. Validation of the Korean Version of the SARC-F Questionnaire to Assess Sarcopenia: Korean Frailty and Aging Cohort Study. J Am Med Dir Assoc. 2018;19(1):40–45.e1. PubMed
  7. Pang BWJ, Wee SL, Lau LK, et al. Prevalence and Associated Factors of Sarcopenia in Singaporean Adults—The Yishun Study. J Am Med Dir Assoc. 2021;22(4):885.e1–885.e10. PubMed
  8. Lim WS, Cheong CY, Lim JP, et al. Singapore Clinical Practice Guidelines For Sarcopenia: Screening, Diagnosis, Management and Prevention. J Frailty Aging. 2022;11(4):348–369. PubMed
  9. Yin L, Cao Y, Tang M, et al. Operationalizing the Global Leadership Initiative in Sarcopenia: Muscle-Specific Strength, Optimal Criteria and Clinical Relevance. J Cachexia Sarcopenia Muscle. 2026;17(1):e70222. PubMed
면책 안내 — 이 글과 판정기는 일반적인 정보 제공 목적의 자가 선별 도구이며 의학적 진단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근감소증 확진은 병원에서 근육량(DXA/BIA)·근력·신체수행을 함께 평가해야 하며, 악력·종아리둘레 값은 측정 기구와 자세에 따라 달라집니다. 선별 결과가 양성이거나 낙상·체중 감소·보행 불안이 있으면 노인의학과·재활의학과·가정의학과 등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