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혈압이 진짜 혈압이다 — 왜 병원보다 5 낮게 잡을까
병원에서는 148/92, 집에서 재면 128/82. 어느 쪽이 내 혈압일까요. 지침의 답은 명확합니다 — 제대로 잰 가정혈압이 진료실 혈압보다 실제 위험을 더 잘 반영합니다.
기준이 5 낮은 이유
대한고혈압학회 지침에서 가정혈압의 고혈압 기준은 135/85로, 진료실 기준 140/90보다 5씩 낮습니다. 오차가 아니라 등가 환산입니다. 집에서는 긴장 요인이 적어 같은 사람이라도 평균적으로 낮게 측정되기 때문에, 두 환경의 "같은 위험 수준"을 맞추면 이 숫자가 됩니다.
이 5의 간극에서 두 가지 흔한 유형이 생깁니다.
- 백의(白衣) 고혈압 — 진료실에서만 높고 집에서는 정상. 흰 가운 앞에서 긴장하는 유형으로, 불필요한 약물 치료를 피하려면 가정혈압 확인이 필수입니다.
- 가면(假面) 고혈압 — 진료실은 정상인데 집·일상에서 높음. 검진만 통과할 뿐 위험은 그대로라 더 위험한 유형입니다. 이 역시 가정혈압으로만 잡아낼 수 있습니다.
2022년 지침 개정은 진단뿐 아니라 치료 목표 관리에서도 가정혈압·활동혈압의 역할을 한층 강조했습니다.
올바르게 재는 법 — 숫자는 방법을 따라온다
- 위팔(상완) 커프 자동혈압계를 쓰세요. 손목형은 자세 오차가 큽니다.
- 아침: 기상 후 1시간 이내, 소변 본 뒤, 아침 약·식사 전. 저녁: 잠들기 전.
- 등받이 의자에 앉아 5분 안정 후, 커프를 심장 높이로. 다리는 꼬지 않습니다.
- 1~2분 간격으로 2회 측정해 평균합니다. 측정 30분 전 카페인·흡연·운동은 피하세요.
- 하루 이틀 수치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5~7일의 평균으로 판단합니다.
이럴 때 특히 가정혈압을
- 검진에서 처음 높게 나와 진짜 고혈압인지 확인이 필요할 때
- 약을 시작·조절한 뒤 효과가 하루 종일 유지되는지 볼 때
- 아침 혈압이 유난히 높은지(아침 고혈압) 확인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