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준잔·음주량 기준 해설

표준잔과 술 칼로리: 순알코올 10g 기준으로 다시 계산한 내 음주량

2026-08-29 · 근거: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위험음주」 ·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저위험 음주 가이드라인」(2013) · WHO 표준잔 10 g · 에탄올 Atwater 계수 7.1 kcal/g

"소주 세 잔밖에 안 마셨는데"라는 말과 "맥주 세 캔 마셨는데"라는 말은 전혀 다른 양을 가리킵니다. 술의 양을 잔 수로 세면 주종과 잔 크기에 따라 실제 알코올 양이 몇 배씩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보건 분야는 잔 대신 순알코올 g을 세는 '표준잔'이라는 단위를 씁니다. 이 글은 표준잔의 정의, 주종별 환산, 술의 알코올 열량, 그리고 기관 기준의 '잔'을 읽을 때 흔히 생기는 오해를 정리합니다. 내가 마신 술을 바로 환산해 보려면 알코올 분해 시간·혈중알코올농도 계산기의 '음주량·열량' 탭을 쓰면 됩니다.

표준잔 = 잔의 크기가 아니라 순알코올의 양

표준잔(standard drink)은 잔에 들어 있는 순알코올의 질량으로 정의됩니다. WHO와 한국에서 쓰는 기준은 순알코올 약 10 g이고, 미국 NIAAA는 14 g을 씁니다. 같은 "1잔"이라도 나라에 따라 40 % 차이가 나므로, 해외 연구나 가이드라인을 읽을 때는 어느 기준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순알코올 계산식

순알코올(g) = 음주량(mL) × 도수(%) ÷ 100 × 0.7894

0.7894는 20℃ 에탄올의 비중입니다. 보건 자료에서는 계산 편의상 0.8을 쓰기도 하는데, 두 값의 차이는 약 1.3 %로 실무상 큰 문제는 없습니다. 계산기는 0.7894를 씁니다.

표준잔 수 = 순알코올(g) ÷ 10 g(WHO·한국) 또는 ÷ 14 g(미국 NIAAA)

주종별 환산표

아래 도수·용량은 예시값입니다. 소주만 해도 브랜드에 따라 16~19도로 편차가 크고, 맥주와 막걸리도 제품마다 다릅니다. 실제로는 라벨의 도수와 용량을 확인해 계산해야 합니다.

주종 (예시 도수·용량)순알코올표준잔 (10 g)표준잔 (14 g)알코올 열량
소주 1병 (16.5도·360 mL)약 46.9 g약 4.7잔약 3.3잔약 333 kcal
소주 1잔 (16.5도·50 mL)약 6.5 g약 0.7잔약 0.5잔약 46 kcal
맥주 500 mL (4.5도)약 17.8 g약 1.8잔약 1.3잔약 126 kcal
맥주 캔 355 mL (4.5도)약 12.6 g약 1.3잔약 0.9잔약 90 kcal
막걸리 1병 (6도·750 mL)약 35.5 g약 3.6잔약 2.5잔약 252 kcal
와인 1잔 (12도·150 mL)약 14.2 g약 1.4잔약 1.0잔약 101 kcal
위스키 1샷 (40도·30 mL)약 9.5 g약 0.9잔약 0.7잔약 67 kcal

표를 보면 몇 가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소주 1병은 표준잔으로 4.7잔이고, 흔히 "가볍게"라고 말하는 맥주 500 mL 한 잔이 이미 1.8 표준잔입니다. 술자리에서 세는 "잔"과 보건 기준의 "잔"이 얼마나 다른지가 여기서 드러납니다.

술의 칼로리 — 알코올만 세면 7.1 kcal/g

에탄올 1 g은 약 7.1 kcal를 냅니다(에탄올 Atwater 계수, 관행적으로 7 kcal/g으로도 표기). 탄수화물·단백질(4 kcal/g)보다 높고 지방(9 kcal/g)보다는 낮습니다. 소주 1병의 알코올 열량이 약 333 kcal라는 것은, 안주를 하나도 먹지 않아도 밥 한 공기를 훌쩍 넘는 열량이 들어온다는 뜻입니다.

주의 — 알코올 열량 ≠ 술의 총 열량

맥주·막걸리·리큐르·과실주에는 당질이 상당량 들어 있고 그 양은 제품마다 크게 다릅니다. 계산기와 위 표가 내는 값은 알코올에서 오는 열량만이며, 총 열량은 그보다 높습니다. 총 열량은 주종별 표로 고정할 수 없으므로 제품 영양성분 표시를 확인하세요.

또한 알코올 열량은 '빈 열량'이라고 불립니다. 열량은 있지만 몸에 필요한 영양소는 거의 없고, 알코올이 몸에 들어오면 대사 우선순위가 알코올 처리로 옮겨가면서 다른 에너지원의 처리가 뒤로 밀립니다.

이 열량을 운동으로 되돌리려면 얼마나 걸리는지는 운동 칼로리 소모(MET) 계산기에서, 하루 총 섭취 열량 대비 비중은 기초대사량·TDEE 계산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관 기준의 '잔'은 표준잔이 아닐 수 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대표적인 위험 음주 유형으로 고위험 음주와 월간 폭음을 제시합니다.

여기서 함정이 있습니다. 이 기준의 "7잔"은 표준잔 7잔(순알코올 70 g)이 아니라 소주잔 7잔을 가리킵니다. 예시 도수로 계산하면 소주잔 7잔은 순알코올 약 46 g, 즉 표준잔으로는 약 4.6잔입니다. 자료에 따라 '잔'의 정의가 흔들리므로, 계산기가 내는 표준잔 환산값을 기관 기준의 잔 수와 그대로 비교하면 안 됩니다. 비교하려면 양쪽 모두 순알코올 g으로 환산해서 봐야 합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당시 한국건강증진재단)의 「저위험 음주 가이드라인」(2013)은 술자리를 주 1회 이하로 하고, 1회 소주잔 기준 남자 5잔·여자 2.5잔을 넘지 않도록 권고했습니다. 이는 WHO가 제시한 폐해 최소화 1회 알코올량(남자 40 g 이내, 여자 20 g)에 근거한 값입니다. 이 가이드라인은 여러 학회의 합의를 거쳐 발간됐고, 기관마다 제각각이던 저위험 음주량 기준을 통일한 것이 특징입니다.

"적정 음주량"이라는 인증은 없다

저위험 음주량은 건강에 이상이 없고 알코올에 특별한 거부 반응이 없는 사람에게 적용되는 상한선이지, 그만큼 마시라는 권장량이 아닙니다. 가이드라인 자체가 "평소 덜 마시거나 마시지 않는 사람이 일부러 이 정도로 마실 필요는 없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논의의 방향은 더 분명합니다. WHO는 건강을 위해 안전한 알코올 섭취량은 없다고 밝히고 있으며, 고소득 국가 자료에서 총 사망률이 가장 낮은 음주 수준을 찾은 연구들도 기존 가이드라인보다 훨씬 낮은 값을 제시합니다. 이 계산기의 표준잔·열량 기능은 내가 실제로 얼마나 마시는지를 같은 단위로 재보기 위한 것이지, 적정 음주량을 인증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기록을 남기고 싶다면 계산기의 '음주량·열량' 탭에서 술자리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이번 주 순알코올 총량, 음주일수, 알코올 열량이 자동으로 합산되며 기록은 이 기기의 브라우저에만 저장됩니다.

→ 내 술은 몇 표준잔인지 계산하기
알코올 분해 시간·혈중알코올농도 계산기 '음주량·열량' 탭 — 주종·도수·용량·잔 수를 넣으면 순알코올 g, 표준잔(10 g/14 g 선택), 알코올 열량과 주간 누적을 보여줍니다.
참고 문헌
  1.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위험음주. 원문
  2.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음주. 원문
  3. 한국건강증진개발원(당시 한국건강증진재단). 저위험 음주 가이드라인. 2013. 원문
  4.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혈중알코올농도 계산 지침(국립과학수사연구원예규 제562호, 2025-04-01 시행). 원문
면책 안내 — 이 글과 계산기는 일반적인 정보 제공 목적이며 의학적 진단·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순알코올·표준잔·열량 계산은 입력한 도수·용량에 근거한 추정치이며, 제품별 실제 값과 다를 수 있습니다. 알코올 열량은 당질 열량을 포함하지 않습니다. 이 도구는 음주운전 가능 여부의 판단 근거가 될 수 없으며, 술을 마셨다면 결과와 관계없이 운전하지 마세요. 만 19세 미만의 음주는 법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임신 중에는 안전한 음주량이 없습니다. 음주 조절이 어렵거나 금단 증상이 있으면 의료진 또는 지역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와 상의하세요.